사라지는 목소리를 남기는 작업
이 아카이브는 강연과 연구 내용을 AI를 활용해 구조화하고 편집한 기록이다. 원본은 클로바노트(Clova Note)로 자동 녹취한 텍스트이며, Claude AI가 이를 재구성한다.
강연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. 90분짜리 강연을 읽는 데 15분이 걸리는 문서로 압축하면서, 논증의 뼈대는 유지하되 반복과 군더더기는 걷어낸다. 편집자의 판단이 개입하고, 그 판단이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가능한 한 드러내려 한다.
프로세스
작업 흐름은 대략 이렇다. 클로바노트 트랜스크립트를 Claude에 넘긴다. Claude가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, 강연의 핵심 논증 구조를 추출한다. 이 과정에서 강연자의 전공, 저서, 학문적 배경을 참조해서 트랜스크립트의 오류를 바로잡는다. 구조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HTML을 작성하되, 각 강연의 성격에 맞는 디자인 컨셉을 먼저 정하고 코드를 짠다.
디자인 원칙
모든 문서는 동일한 기본 구조(Archives 버튼, scroll-to-top, fadeUp 애니메이션, Noto Serif KR + Noto Sans KR)를 공유하되, 각 강연의 성격에 맞게 색상과 톤을 변주한다. 영화 비평 강연은 극장 암실을, 경제학 강연은 학술서적의 종이를, 인류학 강연은 관찰자의 차가움을 디자인 출발점으로 삼는다.
폰트 사이즈는 기본값에서 약 0.06rem 크게 설정한다. 긴 텍스트를 읽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. 카드 구조를 사용해 논증, 데이터, 인용, 논쟁을 시각적으로 분리한다.
왜 이 작업을 하는가
강연은 한 번 듣고 나면 사라진다. 녹음이 있어도 90분을 다시 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. 자동 녹취는 텍스트를 남기지만, 그것은 목소리의 잔해이지 사유의 기록이 아니다. 누군가의 45분짜리 논증을 — 그 사람이 수십 년 공부한 결과를 — 읽을 만한 형태로 남기는 것. 그리고 그 논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것. 이 작업의 목적은 그것이다.